토론 후폭풍 후보 교체론에…바이든 "11월엔 이길 것"
미국 대선 첫 TV토론이 끝난 뒤, 민주당 안팎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 위기감에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됐지만, 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모습
TV토론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고 유약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CNN 대선 토론> "코로나19가…실례합니다. 우리가 다뤄야 할 모든 것을…보세요…만일…우리는 메디케어를 퇴치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예외없이 '바이든이 밀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상대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동시에 조롱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국 하원의장 / 공화> "제가 민주당원이었다면, 그(바이든)가 제 후보였다면 당황했을 겁니다. 민주당원들도 심각한 문제를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내부의 혼란과 후보 교체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바이든의 참패를 인정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한 진보 성향 칼럼니스트는 바이든의 사퇴가 '미국을 위한 가장 안전한 길'이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솔직한 심경 토로
선거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목소리를 의식한 듯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전처럼 쉽게 걷지도 매끄럽게 말하지도 못합니다. 예전처럼 토론을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을 알고 진실을 말할 줄 압니다."
셔츠 단추까지 풀어헤치며, TV토론 때와는 달리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대선 승리 의지를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번 대선의 선택은 간단합니다.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이고 저는 그것을 막을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
역시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무능함"이라고 비꼬면서 "바이든은 결코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후폭풍의 배경과 전망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는 그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켰습니다.
민주당 내부의 분열은 선거 전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민주당의 약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대선 캠페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민주당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바이든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논의를 신중히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번 대선의 결과는 미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체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과 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